안녕하세요. OK차트 개발팀입니다.
먼저, 항상 OK차트에 큰 관심과 도움을 주시는 박종웅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개발자로서 Microsoft 홈페이지는 정기적으로 접속하고 있는데, 요 며칠간은 작업이 바쁘다 보니 Microsoft 홈페이지를 접속하지 못했었습니다. 하마터면 11월 8일 타블렛 피시 발표회를 모르고 지나칠 뻔 했는데, 박원장님께서 알려 주신 덕분에 바로 발표회에 사전등록했습니다. 발표회에 다녀와서 Windows XP Tablet PC Edition에 대한 개발자로서의 느낌과 향후 개발 작업 내용에 대해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 내용은 약간 개인적인 견해를 적은 내용으로 프로그램 개발사의 개발자입장에서 게시판에 개인적인 견해를 적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Tablet PC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OK차트] 사용자도 한 번 참고하시면 어떨까해서 내용을 적어 봤습니다. 발표회에서 이번 Microsoft에서 발표하는 Windows XP Tablet PC Edition과 WebTablet에 대해 확인해야 할 궁금한 점과,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1. Microsoft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발표하기로 한 Mira WebTablet은 어디로 갔나?
사실 약간은 예견된 일이긴 합니다. Mira WebTablet이 Windows CE .NET(PDA용으로 사용되던 Windows CE의 차기버전) 기반으로 개발된 점을 볼 때, 적절한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는 사용자에게는 Mira WebTablet이 적절하지 않을 듯 합니다. 휴대성을 위주로 한다면 저전력, 가벼운 무게가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그래도 병원, 사무실에서 이동이 원활하면서 사용할 용도라면 컴퓨팅 파워도 무시 못할 요소일 듯 합니다. 이번에 발표되는 WebTablet이 Pentium III CPU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을 보면 Windows CE 기반의 WebTablet은 새로운 적용 분야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2. Windows XP Tablet PC Edition에서 지원된다고 하는 필기체 인식, 음성 인식에 대한 정확도가 만족스러울까?
현재 많은 사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Windows XP에도 자체적으로 필기체 인식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식의 정확도와 필기 속도를 보면 약간은 실망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번 발표회에서 선보일 Windows XP Tablet PC Edition에서는 Windows XP과 비슷한 방식의 필기체 인식을 사용할 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방식을 사용할 지 사뭇 궁금합니다. Windows XP Tablet PC Edition에서도 Windows XP 혹은 MSOffice XP에서 사용하는 필기체 인식을 사용한다면(제가 알기로는 MSOffice XP의 필기체 인식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Windows XP Tablet PC Edition라고 말할 필요도 없을테니 말이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음성인식 부분입니다. 사실 음성인식이 모바일 컴퓨팅 환경에서 입력 방법으로는 최선일 것으로 생각되므로 음성인식 기능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한가지 걱정은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음성인식은 등록된 데이터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성인식 시연을 봤는데 '내일은', '내일까지', '내일만'을 일일이 등록해야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등록되지 않은 '내일도'라고 하니 인식하지 못하더군요. 19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부터 '음성인식'이라고 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직도 이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볼 때, '음성인식이 어렵긴 어렵구나' 싶더군요. MSOffice XP의 음성인식(한글은 인식하지 못한다고 해서 거들떠 보고 싶지도 않더군요)과 마찬가지로 Windows XP Tablet PC Edition의 음성인식 기능이 한글을 배제한 음성인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번에 추가된 기능으로 ink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했는데, Microsoft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software적인 ink를 말하는 듯 합니다. 'ink object를 생성하는 기능을 이용하여...'라는 표현이나, 다른 내용을 보면 전에 박원장님께서 말씀하셨던 inklink같이 실제적인 ink를 말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이 내용도 꽤 궁금합니다. 종이에 실제 ink를 사용하여 기록하고 이 내용을 인식해서 컴퓨터에 입력이 된다면 금상첨화일 듯 한데 말이죠.
3. 이번에 발표되는 WebTablet의 가격은?
코엑스에서 있었던 2002년 Comdex 전시회(8월, 9월 정도로 기억되는군요)에서 무선챠팅 솔류션을 찾기 위해 몇개 업체 부스를 관심있게 본 적이 있었습니다. WebTablet이라고 해서 터치스크린 기능과 LCD와 키보드가 따로 회전하는 기능을 갖춘 노트북 크기의 WebTablet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크기가 좀 커서 휴대가 불편할 듯 해 보였으나 원격챠팅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라고 생각되서 사양을 먼저 물어봤습니다. Crusoe 500MHz!(아쉽지만 그런대로...), 128MB RAM, 10GB HDD가 장착되어 있었고 Pentium III를 이용한 제품은 올해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라더군요. 그런데 현재 소비자가를 물어보니, 320만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카타로그만 들고 바로 도망치듯 부스를 나왔죠.
이번에 발표되는 WebTablet 가격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물론 첫 발표 제품이니 무시못할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특화된 제품으로 제한된 사용자 계층을 형성하는 제품이니, 언제쯤 일반 사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을까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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